서울에서 ‘3대 콩국수’로 불리는 곳은 오랜 시간 미식가들 사이에서 사랑받아온 진주집(여의도), 진주회관(시청), 그리고 최근에는 서민준밀밭(영등포)이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각 집마다 콩의 품종, 국물의 농도, 면발, 서비스, 분위기 등에서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아래에서 각 집의 특징과 장단점을 솔직하게 비교 분석합니다.
1. 진주집 (여의도)
위치: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6길 33, 여의도백화점 지하 1층
가격: 17,000원(2024년 기준)
영업시간: 11:00~21:00, 일요일 휴무
특징 및 맛
- 콩국물: 진주집의 콩국물은 매우 진하고 고소하며, 서리태콩을 사용해 색이 약간 탁하고 맛이 깊습니다. 콩의 입자가 살아있어 고소함과 함께 미세한 텁텁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부 손님들은 콩국물에서 미세한 콩 알갱이나 건더기가 씹힌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 면: 면발은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중면. 콩국물과의 조화가 잘 맞으며, 면의 탄력이 강해 식감이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 고명 및 반찬: 별도의 고명(오이, 깨 등)은 거의 없고, 김치가 기본 반찬으로 제공됩니다. 김치는 시원하고 깔끔한 편이지만, 강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서비스 및 분위기: 웨이팅이 길지만 회전율이 빠릅니다. 백화점 지하 특유의 복잡함과 소란스러움이 있으나, 오랜 전통의 맛집답게 노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기타: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많으나, 국내산 콩과 재료의 질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장점
- 깊고 진한 콩국물의 풍미
- 쫄깃한 면발과의 조화
- 오랜 전통과 브랜드 신뢰도
단점
- 가격이 비싼 편
- 웨이팅이 매우 길 수 있음
- 고명과 반찬이 단조로움
2. 진주회관 (시청)
위치: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길 26
가격: 16,000원(2024년 기준)
영업시간: 월
토 11:00
21:00 (브레이크타임 15:00~16:00), 일요일 휴무
특징 및 맛
- 콩국물: 진주회관은 강원도 황태콩 등 국내산 콩을 사용합니다. 국물이 매우 곱고 부드러우며, 간이 이미 되어 있어 설탕이나 소금이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콩국물 자체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아, 별도의 간 조절 없이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 면: 면발은 비교적 얇고 쫄깃하며, 국물과의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양이 많아 성인 여성 기준 다 먹기 벅찰 정도라는 평도 있습니다.
- 고명 및 반찬: 진주집과 마찬가지로 고명(오이, 깨 등)은 거의 없고, 김치가 1인 1그릇씩 제공됩니다. 김치는 깔끔하나 임팩트는 약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 서비스 및 분위기: 선결제 시스템으로 회전율이 매우 빠릅니다. 내부는 오래된 노포 특유의 정취가 있으며, 유명인들의 사인이 가득해 ‘성지순례’ 느낌도 있습니다.
- 기타: 웨이팅이 길지만, 브레이크타임 직후 등 애매한 시간에 방문하면 비교적 빨리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장점
- 곱고 부드러운 콩국물
- 완성도 높은 간과 밸런스
- 빠른 회전율과 노포의 분위기
단점
- 고명과 반찬의 단조로움
- 대기 줄이 길 수 있음
- 가격대가 높음
3. 서민준밀밭 (영등포)
위치: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40길 22-1
가격: 12,000원(2024년 기준)
영업시간: 10:00
20:30 (브레이크타임 16:00
17:00), 6
8월 매주 월요일, 9
5월 매주 일요일 휴무
특징 및 맛
- 콩국물: 서민준밀밭은 국산 콩을 사용하며, 고소함과 담백함의 균형이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진주집, 진주회관에 비해 국물이 약간 덜 진하지만,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강점입니다. 콩국물의 농도가 너무 진하지 않아,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 면: 면발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국물과 잘 어우러집니다. 면의 양도 넉넉한 편입니다.
- 고명 및 반찬: 오이채, 깨 등 간단한 고명이 올라가 있어 시각적으로도 먹음직스럽고, 김치 역시 깔끔한 스타일입니다.
- 서비스 및 분위기: 영등포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시장 특유의 소박함과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웨이팅은 있으나, 진주집·진주회관에 비해 조금 덜한 편입니다.
- 기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장점
- 산뜻하고 깔끔한 콩국물
- 다양한 고명과 깔끔한 김치
- 합리적인 가격과 소박한 분위기
단점
- 진한 콩국물 선호자에게는 다소 심심할 수 있음
- 시장 인근 특유의 소란스러움
- 브랜드 인지도는 다소 떨어짐
세 곳의 콩국수, 직접 비교
항목 | 진주집(여의도) | 진주회관(시청) | 서민준밀밭(영등포) |
---|---|---|---|
콩국물 | 진하고 고소, 서리태 사용, 콩 알갱이 있음 | 곱고 부드러움, 황태콩 등 국내산, 간이 완벽 | 산뜻하고 깔끔, 진함은 다소 약함 |
면발 | 쫄깃, 중면, 탄력 있음 | 얇고 쫄깃, 양 많음 | 쫄깃하면서 부드러움, 넉넉한 양 |
고명/반찬 | 고명 없음, 김치만 제공 | 고명 없음, 김치만 제공 | 오이채, 깨 등 고명, 깔끔한 김치 |
가격 | 17,000원 | 16,000원 | 12,000원 |
분위기 | 전통 노포, 웨이팅 길음 | 전통 노포, 회전 빠름 | 시장 인근 소박함, 웨이팅 덜함 |
서비스 | 친절, 회전 빠름 | 선결제, 회전 매우 빠름 | 소박, 친근한 서비스 |
솔직한 총평 및 추천
진주집은 ‘진한 콩국물’의 대명사로, 고소함과 깊은 맛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오랜 전통과 브랜드 신뢰도, 쫄깃한 면발까지, “서울에서 가장 진한 콩국수”를 찾는다면 가장 먼저 추천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높고, 웨이팅이 매우 길다는 점, 고명과 반찬이 단조로워 식감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진주회관은 ‘완성도’와 ‘밸런스’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곱고 부드러운 콩국물, 적절한 간, 쫄깃한 면발, 빠른 회전율이 장점입니다. 진주집과 비교해 콩국물이 더 곱고 부드럽다는 평이 많으며, 간이 이미 완벽하게 되어 있어 별도 간조절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고명과 반찬이 단조롭고,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서민준밀밭은 ‘가성비’와 ‘산뜻함’이 강점입니다. 진주집, 진주회관에 비해 콩국물의 진함은 덜하지만, 깔끔하고 산뜻한 맛, 다양한 고명,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시장 인근 소박한 분위기와 친근한 서비스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다만, 콩국물의 진함을 극도로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론
- 진한 콩국물과 전통의 맛을 원한다면 진주집
- 곱고 부드러운 콩국물과 완성도를 원한다면 진주회관
- 산뜻한 맛과 가성비, 다양한 고명을 원한다면 서민준밀밭이 가장 어울립니다.
세 곳 모두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브레이크타임 직후나 평일 애매한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세 곳 모두 여름철 한정 메뉴로 콩국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방문 전 운영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서울 3대 콩국수는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입맛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길 추천합니다.
(본 비교는 2024~2025년 기준 실제 방문 후기, 다수의 미식가 평가, 공식 정보 및 블로그·유튜브 리뷰를 종합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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