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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의 태풍은 어떨까?

by 리앙리앙리앙 2025. 6. 25.

영국에서의 태풍: 기후적 특성과 실제 사례

1. 영국 기후와 태풍 발생 가능성

영국은 북서유럽에 위치한 섬나라로, 대서양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온대해양성 기후가 특징입니다.
이곳은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크지 않고, 연중 강수량이 고르게 분포하며, 바람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말하는 “태풍(typhoon)”은 우리가 아시아에서 흔히 접하는 열대성 태풍과는 다릅니다.

태풍의 정의와 발생 지역

태풍(typhoon)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을 의미합니다.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 북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 부릅니다[6].
이러한 열대성 저기압은 해수면 온도가 26.5°C 이상인 넓은 해역에서만 발생하며, 북위 25도 이상 고위도 지역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낮아 태풍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영국 주변의 대서양은 해수면 온도가 낮고,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태풍이 영국에 상륙하는 일은 없습니다
즉, 영국은 태풍 발생 지역이 아니며, 태풍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도 없습니다.

2. 영국에서의 ‘태풍’과 실제 기상재해

온대성 폭풍(Extratropical Cyclone)

영국에서 “태풍”이라고 언론에서 표현하는 경우는 대부분 온대성 저기압(Extratropical Cyclone) 또는 폭풍(Storm)입니다.
이들은 대서양에서 발생해 서유럽으로 접근하며, 강한 바람과 폭우, 해일, 홍수, 산사태 등 다양한 피해를 유발합니다.

대표적 사례: 스톰 유니스(Storm Eunice, 2022)

2022년 2월 18일, 영국 전역을 강타한 스톰 유니스(Storm Eunice)는 시속 196km(초속 54.5m)의 강풍을 동반해 140만 가구의 전력이 끊기고,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피해를 남겼습니다.
학교 수백 곳이 휴교하고, 항공편이 대거 결항, 교량 폐쇄, 기차 운행 중단, O2 아레나 지붕 파손 등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기상 경보 체계

영국 기상청(Met Office)은 기상 상황에 따라 yellow(노란색), amber(주황색), red(적색) 세 단계의 경보를 발령합니다.

  • Yellow: 피해 가능성이 낮거나 제한적일 때
  • Amber: 교통, 전력 등 사회적 피해 가능성이 높을 때
  • Red: 인명 피해까지 우려될 정도로 심각할 때

스톰 유니스 당시에는 적색 경보까지 발령되어, 국민들이 즉각적인 대비와 대피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영국의 태풍(폭풍) 대비 체계

기상 예보와 경보 시스템

  • 영국 기상청(Met Office)은 첨단 위성, 레이더, 수치예보모델을 이용해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폭풍의 이동 경로, 강도, 상륙 시점을 예측합니다.
  • 경보 단계에 따라 TV, 라디오, 인터넷, 휴대폰 알림 등 다양한 채널로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합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 폭풍 경보가 발령되면, 지방정부와 경찰, 소방, 응급의료기관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합니다.
  • 위험 지역 학교 휴교, 도로 및 교량 폐쇄, 대중교통 운행 중단, 공공시설 폐쇄 등의 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 해안 지역에서는 해일, 침수,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주민의 자율적 대비

  • 각 가정에서는 비상식량, 식수, 손전등, 라디오, 구급약, 담요, 휴대폰 충전기 등 비상용품을 준비합니다.
  • 창문, 문, 지붕 등 주택 점검, 외부 물품 실내 보관, 차량 이동, 가족 연락망 구축 등 사전 대비가 강조됩니다.
  • 경보 단계에 따라 당국의 안내에 즉각적으로 따르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4. 영국에서의 태풍과 기후변화

기후변화와 폭풍의 변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에 영향을 주는 온대성 폭풍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겨울철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폭풍이 점점 더 자주, 더 강하게 영국에 상륙하고 있습니다.

  • 해수면 온도 상승 → 대기 중 수증기량 증가 → 폭우와 강풍 동반한 폭풍의 위력 강화
  • 해안 침수, 내륙 홍수, 산사태 등 2차 피해 위험도 커짐

미래 전망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말까지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에서 폭풍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국 정부와 사회는 폭풍 대비 시스템의 고도화, 인프라 보강, 기상 예보 정확도 향상, 방재 교육 강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5. 영국의 방재 문화와 사회적 대응

공공의식과 자율성

  • 영국은 기상청의 예보와 경보를 신뢰하고, 국민 모두가 사전에 준비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 학교, 직장, 지역사회 단위로 정기적인 방재 교육과 대피 훈련이 이루어집니다.

지역사회와 정부의 협력

  • 지방정부, 경찰, 소방, 의료기관, 자원봉사단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합니다.
  • 피해 복구, 임시 거주지 제공, 재난지원금, 심리상담 등 다양한 복구 지원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보 접근성

  • TV, 라디오, 인터넷, SNS, 휴대폰 알림 등 다양한 채널로 실시간 정보가 제공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6. 결론

영국은 지리적, 기후적 특성상 열대성 태풍이 직접적으로 발생하거나 상륙하는 지역은 아니지만,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온대성 폭풍(Storm)의 영향으로 매년 강풍, 폭우, 해일, 홍수 등 다양한 기상재해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폭풍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영국은 첨단 기상 예보 시스템, 단계별 경보 체계, 정부와 사회의 유기적 협력, 주민의 자율적 대비 등 선진적인 방재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폭풍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영국은 인프라 보강, 예보 정확도 향상, 방재 교육 강화 등 다각도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이 영국이 반복되는 기상재해 속에서도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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